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한진중공업 청문회와 관련 “청문회가 지났다고 한진중공업 사태가 끝나지 않는다”며 “조남호 회장이 무릎을 꿇을 때까지 간다. 내 정치 생명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조 회장이 청문회에서 버티기로 일관할 경우 2차, 3차 청문회를 추진하고 동시에 국정조사권 발동도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세청과 고용노동부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데 청문회는 강제 수단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날 우익 단체 소속 여성에게 봉변을 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게 친고죄도 아니고…. 사람 신원 파악도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건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건 든든한 빽이 있으니 날뛰는 것”이라며 “백색테러다. 민주주의 하는 나라 맞는지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최근 재벌개혁을 넣는 내용으로 당 강령을 개정하려는 데 대해 “재벌이 정당하게 내야 할 몫인 세금을 그 동안 안 내지 않았느냐”며 “일감 몰아주기로 수천 억 원을 만들었다. 이를 바로잡는 게 강령 개정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 범현대가가 사재를 출연하는 데 대해서도 “나쁘게 생각할 건 없지만 일감 몰아주기로 세운 회사들이 부풀린 2조 원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