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ㆍ중 컨테이너 직항로 개설 진통

한ㆍ중 컨테이너 직항로 개설 진통 인천시가 한-중 정기 컨테이너 직항로 개설을 추진하자 인천-중국을 취항중인 한-중 카훼리선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은 중국측과 정기컨테이너 항로개설 협의를 위해 지난 16일 출국, 12일 동안 카훼리선사들이 운항하는 중국 연안도시 인 텐진(天津)과 다렌(大連), 엔타이(煙台), 웨이하이(威海), 칭다오(靑島) 등을 차례로 방문, 인천항과 이들 도시간 컨테이너항로 개설을 위한 공동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시(市 )의 이 같은 방침은 인천항을 통한 대중국 수출입 점유물량이 지난해를 기준으로 수출 27.3%, 수입 20.7%에 이르고 있으나 현재 인천-중국간 컨테이너가 항로가 없어 수도권물량 대부분이 부산항을 경유해 처리돼 물류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천-중국간 컨테이너가 개설되면 대중국 운송료가 부산항을 경유하는 것에 비해 1 TEU당 28만원 정도 절감돼 연간 34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인천-중국을 오가는 위동항운 등 6개 선사들은 현재 카훼리 물동량의 70%를 차지하는 컨테이너가 「컨테이너 직항로」개설시 컨테이너운임이 카훼리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 가격경쟁에서 견딜수 없다며 컨테이너직항로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선사는 또 컨테이너직항로개설시 중국선사의 이용료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물량 대부분을 중국선사들이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또 한ㆍ중 노선을 취항중인 7개 국제여객선사들의 한중여객선사협의회도 인천-중국간 컨테이너직항로개설을 적극 저지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매우 민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인천시가 주관으로 개최된 동북아발전포럼에서 대중국교역의 급격한 증가세를 감안, 컨테이너항로 등 한ㆍ중 해상수송체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정부에서는 국제여객선사에 미치는 영향과 인천항의 여건 및 화물유치가능여부 등 항로개설에 앞서 검토해야 할 사안들이 적지 않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바 있다. /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10/18 19: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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