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는 기회다] 현대중공업

해외 곳곳에 공장… 중공업계 선도

민계식(앞줄 왼쪽 세번째) 현대중공업 회장과 이재성(// // 두번째) 사장 등 경영진들이 지난 9월 준공한 종합연구동 내 복합시험동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브라질 최대 항구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지난 10월8일 이곳에서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해외 사업거점 확보를 통해 중공업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현대중공업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브라질 공장은 총 1억5,000만달러를 투자, 연간 2,000여대의 굴산기와 휠로더를 생산할 수 있다. 최병구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장은 기공식에서 "브라질 공장은 신흥 경제 대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오는 2012년 말 완공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처럼 세계 곳곳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201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고압차단기 공장 '현대 일렉트로시스템'을 건설하고 있다. 초고압 송전 시스템의 핵심장치인 고압차단기를 연간 250여대 생산할 예정이다. 2010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기공에 들어갔던 변압기 공장도 올해 말 완공되면 단일 세계 최대인 울산 변압기 공장과 유럽의 불가리아 공장을 포함해 글로벌 변압기 생산 체제가 구축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도 올해 안으로 대규모 휠로더 공장과 풍력 공장을 세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 중국 산둥성 타이안시에서는 연간 휠로더 8,000대를, 웨이하이시에는 600MW 규모의 풍력 터빈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질적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총 200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종합연구동을 신축했다. 선박해양연구소와 산업기술연구소, 제품개발연구소 등 연구소 3곳, 310여명의 연구진들이 모여 첨단 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준공식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기술력"이라며 "종합연구동 준공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기술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4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현대중공업 글로벌 기술연구(R&D)센터'를 설립하고 세계 중공업계를 선도할 기술 개발과 인력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국내 5개 연구소와 헝가리ㆍ중국 등 2개 해외 연구소를 포함해 총 7개의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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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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