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지주 유력후보, 하나지주·농협 '다크호스'

■ LG카드 인수전 구도 급변<br>신한, 우리지주 참여 가능성 낮아 고지 선점<br>농협 "돌발변수 없는한 입찰" 하나 "검토중" <br>씨티·메릴린치등 해외 자본들도 가세 예상<br>이르면 다음주 중 구체적인 윤곽 드러날듯


신한지주 유력후보, 하나지주·농협 '다크호스' ■ LG카드 인수전 구도 급변신한, 우리지주 참여 가능성 낮아 고지 선점농협 "돌발변수 없는한 입찰" 하나 "검토중" 씨티·메릴린치등 해외 자본들도 가세 예상이르면 다음주 중 구체적인 윤곽 드러날듯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12일로 예정된 LG카드 매각입찰이 다가오면서 신한금융지주가 유력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와 농협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분류되던 우리금융지주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에 부딛쳐 인수참여를 재검토하는등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싱가포르의 테마섹 등 해외자본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찰제안서 제출기간이 12일부터 19일까지이므로, 이르면 다음주 중 인수 후보자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참여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전에 유리한 입장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지주가 LG카드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LG카드의 2대주주인 농협이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신한지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윤교중 하나지주 사장은 지난 4일 “인수전 참가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면밀한 분석후 19일 이전에 결론내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밝혀 경쟁후보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농협은 LG카드 지분을 14.59%나 보유한 2대주주이고, 출자한도 등을 통해 3조원, 국민연금 등 재무적 투자자 등을 통해 1조원 등 4조원 정도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자금여력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농협은 경제사업과 신용사업부문을 분리하는 현안을 앞두고 있는데다, 재정경제부나 농림부등 관련 부처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는 점이 변수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중복회원을 빼고도 최소 500만명의 회원이 추가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국민연금 등 국내기관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다른 은행과의 투자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그룹, 메릴린치 등 외국계의 참여도 관심이다. LG카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김창록 총재는 “다수의 기관들이 LG카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중 외국계 기관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혀 외국계의 참여가능성을 시사한바 있다. 해외에서 몇차례 금융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는 씨티그룹의 경우 ‘대규모 인수ㆍ합병(M&A)를 자제하라’던 미 금융당국이 최근 “확장을 억제하라는 조치는 더 이상 효력이 없다”며 면죄부를 발부함, LG카드 입찰에 참여할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씨티그룹은 전통적으로 카드사업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LG카드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자금여력이 넉넉한 것으로 평가되는 씨티가 참여할 경우 유력후보군에 포함될 것이 분명하다. 한편 LG카드 인수전은 국내파간의 경쟁 구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주주가 국내은행이고, 정부와 감독당국에서도 국내 매각을 바라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점이 이런 분위기를 뒷바침한다. 지동현 금융연구원 박사는 “LG카드 인수전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신한지주와 하나지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씨티나 스탠다드차타드가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으로 볼 때 이들이 추가로 M&A에 나설 여지가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6/04/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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