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쟁국이 못해서 반사이익… 新3高 등 위험요인 철저관리를

■ 한국경제, 칭찬에 안주할 때 아니다<br>경쟁국 전열 재정비 전에<br>금융 시스템 적극 개선하고<br>신3고 등 위험요인 철저관리<br>격차 좁힐 호기로 삼아야



SetSectionName(); 경쟁국이 못해서 반사이익… 新3高 등 위험요인 철저관리를 ■ 한국경제, 칭찬에 안주할 때 아니다선진국 전열 재정비 전에 금융 시스템등 적극 개선격차 좁힐 호기로 삼아야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최근 한국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것은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경쟁국이 자살골을 넣은 격이다. 하지만 반사이익은 단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연구소의 한 임원이 내놓은 날카로운 지적이다. 한국의 저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충언이 잇따르고 있다. 경쟁자들의 부진에 따른 기회는 길어봤자 2~3년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에게 열린 기회는 생각보다 짧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경제가 직면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잘 살펴 다시 오기 힘든 기회를 100% 활용해야 한다. ◇반사이익은 길어봤자 2~3년=한국의 대기업들은 경제위기 이후에도 사상최대의 실적을 내며 한국 경제 회복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원화 가치와 일본ㆍ대만, 그리고 미국 등 경쟁기업들의 부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과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도요타의 자중지란이다. 차문중 KDI 선임연구위원은 "냉철히 분석해 보면 도요타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은 현대차보다 일본의 다른 자동차업체와 미국 회사들이 더 챙겨 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다면 현대차나 삼성이 경쟁기업에 뒤처지는 것은 순식간에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사이익이 길어봤자 2~3년이라는 지적도 많다. 선진국 기업들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정부의 지원하에 재도약하게 되면 예전의 질서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기업 연구소의 임원은 "도요타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실망감이 큰 것이고 현대차는 기대치가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실망감이 덜한 것"이라며 "반사이익은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산적한 위험요인=특히 국내외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신 3고, 즉 높은 원화가치, 원자재값 상승, 금리 상승에 따른 경제 교란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회복하는데 3저 효과 덕을 톡톡히 본 만큼 반전될 경우의 반작용을 생각해야 한다는 경고다. 올해 말을 전후해 중국과 미국이 긴축정책으로 선회하는 게 불가피한 점도 한국 경제에는 예고된 악재이다. 우리의 수출 시장이 긴축에 들어가면 한국 경제의 회복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김명전 삼정KPMG 부회장은 "우리 경제구조는 대외 의존도가 높아 내부 단속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안심하고 달려나갈 수 없다"며 "출구전략 과정에서 그전보다 더 정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더 없는 호기를 잘 활용해야=이번 금융위기는 미국ㆍ유럽 선진국들과 우리나라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제조업에서는 어느 정도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따라잡았으나 금융산업은 영미 선진국과 격차가 너무 커 따라잡기 힘든 분야였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연구소의 상무는 "이번 금융위기는 우리나라보다 금융이 발달했던 국가에 타격을 줬다"며 "선진국의 경우 금융위기로 규제가 강화되며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자만하지 말고 시스템을 바꾸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며 "시스템을 잘 만들어주고 정치가 선진화된다면 민간에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전문가들은 잊지 않았다. 기업들이 미래 상품에 대한 개발ㆍ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정부도 규제를 풀어 이를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위기 극복 과정과 올림픽에서 얻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내수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해 우리 눈앞에 다가온 국운상승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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