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모터쇼 참가 車업계 首長들이 밝힌 향후 전략

르노삼성 "3년내 한국 경차시장 진출할 것"<br>기아차 "최고급 세단 K9 내년 3월 출시"<br>현대차 "5월 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 국내 첫선"<br>쌍용차 "내수판매 위한 할부금융사 설립 구상 중"



르노삼성차가 3년 내에 국내 경차 시장에 진출한다. 또 기아차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최고급 세단 'K9'을 내년 3월 출시할 계획이다.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된 '2011 서울모터쇼'에 참석한 국내외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향후 전략을 밝혔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이날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오는 5월 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라며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일본 차 업계를 반격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날 모터쇼를 통해 공식 무대에 처음 모습을 보인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의 야심작인 'K9'이 내년 3월 출시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3.8GDI엔진이 탑재된 K9은 디자인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준비를 끝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또 현대차와 같은 5월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어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부품 수급과 관련해 "일본 지진 여파에 따른 도료 수급 차질이 있지만 4월 말까지는 재고가 충분해 생산에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4월 말 다시 재고 상황을 파악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업계의 관심은 르노삼성차에 모아졌다.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은 "3년 내에 한국 시장에 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소형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이어 "고유가 시대에 한국 시장도 일본처럼 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준중형차인 SM3, 중형차 SM5, 준대형차 SM7,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CUV)인 QM5 등 4종류에 불과한 라인업을 강화해 내수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그는 그러나 경차 출시에 따른 부산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연간판매량이 40만대 수준이 되면 그때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위르티제 사장은 또 "삼성그룹과 전기차 분야를 포함,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해 첨단 전자기술을 자동차 산업에 적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차전지를 포함해 삼성그룹 계열사가 개발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어 "현재는 양측이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접촉하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한편 쌍용차를 인수한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은 "쌍용차의 내수 판매 지원을 위한 할부금융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쌍용차의 인도 수출은 물론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수입차업계 CEO 중 김효준 BMW코리아의 사장은 "4월 중 평택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열 계획"이라며 "미니를 포함해 월 3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존 켓 크라이슬러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피아트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판매를 위한 딜러 구축 등 제반 사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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