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온라인 항공 판매 열 올리는 미 항공사

미국 항공사들이 자사 웹사이트를 통한 항공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수수료를 둘러싸고 온라인 여행사들과 갈등을 빚어 온 미국 항공사들이 온라인 여행사들과 차별되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과의 직접 거래를 확대하고 부가 수입을 올리려는 전략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3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최근 양대 온라인 여행사 엑스피디아, 오비츠 월드와이드와의 분쟁으로 이들 사이트를 통한 항공권 판매를 중단한 후 자사 사이트를 통한 항공권 판매에 적극적이다. 아메리칸항공은 고객들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항공권 예약 및 판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ITA소프트웨어사와 최근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최근 자사 웹사이트에서만 이용 가능한 ‘당신의 선택(Your Choic)’이란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가격에 우선 탑승, 예약변경, 수수료 할인 등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2대 항공사 델타항공도 10여개의 소형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최근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해 추가 옵션과 와이파이 이용 가능 여부 등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항공권을 구매하면서 클럽라운지, 리무진 서비스는 물론 패러글라이딩 등 추가 상품까지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미 최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컨티넨탈도 자사 웹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겐 온라인 여행사에선 이용할 수 없는 추가 옵션들을 제공한다. 추가로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 보안검색 우선권, 우선 탑승, 보너스 마일리지, 수화물 비용 면제 등의 옵션을 묶어 47달러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온라인 여행사들은 항공사들의 부가 옵션을 ‘공유’하고 싶다면서도 항공사들의 온라인 직접 판매가 수백개 항공사를 비교해 가장 좋은 조건의 항공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자사 사이트와 경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 여행사들을 통한 항공권 판매는 전체 미국 항공권 판매량의 6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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