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하락 이후 PB창구 표정

해외 사업가·외국계 펀드 가입고객 <br>"환차손 줄이려면…" 문의 빗발

연초부터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자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창구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해외 사업가와 유학생 자녀를 둔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원ㆍ달러 환율이 990원대마저 무너지자 해외 달러 송금액 규모에 따라 하루 만에 1,000만원 이상의 환차손을 본 사업가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서영흔 우리은행 강남지점 PB팀장은 “새해 들어 외국계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과의 상담건수가 늘고 있다”며 “해외 펀드 가입고객들은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해 환차손을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회복이 가능한 만큼 장기 투자로 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PB팀장은 “해외 사업가들뿐만 아니라 해외 유학자녀를 둔 고객들의 상담건수가 늘고 있다”며 “해외 유학 송금의 경우 환율 하락시기에 목돈을 마련해 보내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당분간 원화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무리해서 송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정연호 외환은행 영업부 PB센터 팀장은 “요즘 환율 관련 상담전화를 하루 평균 20통 정도 받고 있다”며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지만 상담이 고객유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렇게 변동성 있는 때가 반가운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PB직원들은“올 상반기까지는 환율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당장 송금을 결정하는 것보다는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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