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대 공대 '읽기 쉬운 글 쓰기' 교육

필수교육 과목 지정…2006년도 부터 20여개 강좌 운영 방침

서울대가 공대 학생들의 글 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 `글쓰기'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이는 공대 학생들이 간과하기 쉬운 표절 방지나 우리말 사용법 교육은 물론 전문용어와 수식을 동원해 연구성과를 간결하게 설명해야 하는 과학기술 분야의 특성에 맞는 글쓰기 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기초교육원은 올 1월 `과학과 기술 글쓰기 교과목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최근 중간보고서를 통해 공대 신입생에게 `과학과 기술 글쓰기'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2005학년 신입생부터 `과학과 기술 글쓰기'를 2학년 공대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이들이 2학년이 되는 2006년부터 강좌당 25명씩 배정하는 20여개 강좌를 운영할 방침이다. `과학과 기술 글쓰기' 강좌는 표절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 과학적 문제해결을위한 기존연구 검색, 논문 구성과 설득과정, 우리글 바로쓰기 등으로 구성되고 1학기가 끝나면 학생이 선택한 주제에 따른 연구 소논문을 작성해 제출토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미학적 수사로 인간사회를 반영하는 문학적 글쓰기와 달리 과학기술 글쓰기는 만연체나 치장된 문체를 금지하는데다 전문적인 내용을 명확한 개념과 용어에 기반해 써야한다는 특성이 있다"며 `올바른 글쓰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교양과목으로 `과학과 기술 글쓰기' 4개 강좌를 시험운영했으며 앞으로 중간보고서 검토를 거쳐 7월 말 최종보고서를 내고 8월에는 `과학과 기술글쓰기' 강좌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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