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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6년 만에 제작하는 오페라 '마술피리'가 7월 15~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2001~2009년까지 총 9차례에 걸쳐 마술피리 공연을 토월극장 무대에 올렸지만, 열 번째인 이번 공연은 오페라하우스 버전으로 제작했다. 오페라하우스 용 오페라 제작은 지난 2009년 '피가로의 결혼' 이후 6년 만이다.
이경재 연출가는 3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개막 간담회에 참석해 "모차르트의 다른 작품에 비해 그의 마지막 작품인 마술피리는 훨씬 복잡한 구성과 많은 등장인물을 통해 재미와 다양한 가치를 전달한다"며 "이번 공연에선 다소 복잡한 관계를 단순하게 비운 무대를 통해 드러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술피리는 이집트 왕자 타미노가 마술피리를 가지고 악당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하러 가는 여정이 아름다운 아리아에 녹아 펼쳐지는 작품이다. 국내에선 동화 같은 이야기에 철학적 사유까지 더해져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 아우르는 가족 오페라로 유명하다.
'비운 무대'에 대해 이 연출은 "19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작품이라 아무것도 없는 무대만 가져갈 수는 없다"며 "커다란 건물 세트 하나를 이동하고 각도를 변화시키면서 다양한 공간을 연출하고, 회화적인 요소가 반영된 영상을 활용하며 드라마의 구체적인 상황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휘는 2001년 예술의전당에 처음 마술피리를 제안했던 임헌정이 맡으며, 테너 김우경, 베이스 전승현 등 한국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아티스트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 등 드림팀이 함께 한다. 임헌정 지휘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음악을 들으면 사람이 착해진다고들 한다"며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 같은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