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국조선, 대박 터트렸다
STX조선 4800억 FSO 수주 북아프리카 선사와 계약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STX조선해양은 북아프리카 선사로부터 약 4,800억원 규모의 부유식원유저장설비(FSO) 1기를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FSO는 길이 324m, 너비 51m 규모로 축구장 약 3.5개에 해당하는 크기이며 15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1일 석유사용량의 약 70%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설비는 STX다롄에서 건조돼 오는 2015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STX는 지난 2008년 중동의 석유회사로부터 수주한 220만배럴 규모의 FSO를 올해 초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이번에 다시 150만배럴 규모의 FSO를 추가 수주하면서 해양플랜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STX는 최근 9,2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울산급 배치(Batch)-Ⅰ후속함, 1만2,000CBM(㎥)급 에틸렌가스운반선 3척을 수주하는 등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써 STX는 9월에만 총 11척, 10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하며 올해 총 89척, 54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STX의 한 관계자는 "이번 FSO 수주는 STX가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FLNG),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초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