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故 장영희 서겅대 교수 장례미사

“눈물을 미소로 바꿀 줄 알았던 영혼의 연금술사, ‘아름다운 소풍’을 끝내고 하늘로 돌아가는 그와의 추억을 간직합니다” 암 투병 중 강단에 복귀해 희망을 전도했던 고(故) 장영희 서강대 영미어문ㆍ영어문화학부 교수의 장례미사가 진행된 서강대 성이냐시오 성당에 13일 가족, 제자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장 교수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장 교수의 가족, 동료 교수, 제자 등 500여명은 고인의 관이 성당으로 입당하자 일제히 일어서 성가를 부르며 장 교수를 맞았다. 관이 성당으로 들어가기 전, 성당 로비에서 진행된 시작예식에서 장 교수의 여동생들은 관을 한없이 어루만지며 눈물을 쏟아내 주위를 숙연케했다. 장례미사는 유시찬 서강대 이사장과 공동사제단의 주례로 진행돼 참석자들은 성가를 부르고 복음을 읊으며 장 교수가 떠나는 길을 경건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조사(弔詞)를 통해 “이제 한떨기 아름다운 꽃은 졌지만 장 교수가 뿌리고 간 사랑의 씨앗은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 총장이 조사 끝 부분에서 “여동생처럼 ‘영희야’라고 다정하게 부르고 싶다. 영희야, 수고했다. 잘가라”고 말하며 울먹이자 주위 사람들도 흐느끼며 장 교수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함께했다. 영정 사진에 있는 모습처럼 늘 밝은 미소로 세상을 따뜻하게 품었던 장영희 교수. 미사가 끝나고 장 교수의 가족과 지인들은 장 교수의 영원한 안식처가 될 장지인 천안 공원묘지를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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