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정원 前감찰실장 금명 소환

검찰, X파일 관련

‘안기부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조만간 이건모국정원 감찰실장을 소환, 전 안기부 특수도청조직 ‘미림’ 팀장 공운영(구속)씨에게서 도청테이프를 회수한 경위와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지난 99년 공씨로부터 회수한 테이프가 공씨 집에서 압수한 테이프 274개보다 13개가 적은 이유, 당시 천용택 국정원장과 관련됐다는 2개의 테이프 처리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 감찰실 직원 1명과 미림팀에서 활동했던 안기부 직원 1명 등 2명을 소환, 도청테이프와 녹취보고서 회수 과정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황교안 2차장은 “당분간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를 할 계획이 없고 도청과 관련한 기본적인 조사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차장은 또 “현 시점에서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이나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소환할 계획도 없다”고 말해 충분한 주변 조사를 거친 뒤 이들을 소환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전일 참고인 겸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됐던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홍석현 주미대사(당시 중앙일보 사장)와 나눈 대화를 담은 이른바 ‘X파일’ 내용에 대해 “기억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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