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强위안 시대' 13억이 뛴다]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은

中도 '부동산불패'3년째 최고수익률<br>저소득층 은행예금 선호 85년 26%서 작년 43%로 소득대비 저축률 치솟아<br>'중국' 국가브랜드 신뢰 중산층은 국채투자 늘려


‘수익률은 부동산, 안정성은 은행예금, 국채투자는 수익 높고 안전…’ 지금 중국인들은 부동산 투자와 은행예금, 국채 투자를 3대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지 변화를 주시해 온 중국통들은 “소득수준에 따라 고소득층은 부동산 투자에, 저소득층은 은행예금에, 중간층은 채권 투자에 집중하는 양상”이라고 전한다. ‘재테크의 왕도=부동산’이라는 등식은 중국에서도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은 올해 중국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어주는 업종으로 3년째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부동산의 경우 중국 정부가 과열경기를 우려해 강도높은 조절 정책을 발표하고 대출 금리 인상과 거품론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는 있지만 단기간의 고수익을 노리는 재테크 방식으로의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7~8%에 달하는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향후 20년간 도시지역의 주택수요는 매년 260억㎡가 필요하지만 공급량은 30%에 불과한 90억㎡에 그칠 수 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최민기(가명)씨는 “중국의 상가 평균가격은 지난해의 경우 ㎡당 2,758위안(약 35만원)으로 전년 보다 11.7% 상승했으며 아파트도 평균 12.5%가 올랐다”며 “이 같은 부동산 광풍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 예금의 증가 속도도 대단하다. 지난 85년 중국인들의 소득 대비 저축률은 26%였지만 지난해에는 43%로 급격히 높아졌다. 공공부문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사회안전망이 약해지면서 일반 서민들이 ‘자구책’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저축률의 상승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통계국은 올해 저축이 지난 해보다 13% 증가한 11조5,900위안(1,429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최근에는 은행보다 금리가 높으면서 안정성도 보장되는 국채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중국인민은행이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채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17.3%로 지난 1ㆍ4분기보다 3.9%P가 높아졌다. 반면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줄어들었다. 고광석 한국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중국인들이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국채를 주목하는 것은 실리도 실리지만 ‘중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채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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