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던 박지성(24)과 이영표(28)가 오는 22일 오후 11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영표가 뛰고 있는 토튼햄 핫스퍼는 이날 맨유의 홈경기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격돌한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프로축구에 데뷔한 뒤 서로 다른 팀에서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축구팬들은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그의 뒤를 이은 이영표의 맞대결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대표팀 경기 이상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른쪽 공격수로 주로 뛰고 있는 박지성과 왼쪽 윙 백인 이영표는 포지션상 경기 내내 맞부딪쳐야 한다. 또 이영표가 오버래핑 능력이 뛰어난 만큼 그가 공격에 가담할 경우 박지성이 1선에서 막아내야 한다. 이영표와 박지성은 첫 대결을 앞두고 서로 강한 승부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영표는 “목표는 승점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지성이가 잘 뛰고 승점은 우리가 좋겠다”고 했고 박지성은 “게임은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MBC-ESPN이 생중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