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美 국채 나홀로 사들인다

3개월째 늘려… 디폴트 우려로 파는 日·유럽 등과 대조


세계 각국이 지난 6월 미 정치권의 부채협상 결과를 우려해 미 국채를 매도하는 와중에도 중국은 여전히 미 국채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6월 한달간 미 국채를 57억달러 추가로 매입해 3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보유규모를 규모를 1조1,665억달러까지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현재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지난해 10월의 1조1,750억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이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76억달러, 73억달러를 매입한 점을 감안할 때 매입강도는 다소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반해 일본 등 다른 나라와 개인투자자들은 6월 한달간 미 국채를 45억달러나 순매도 해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특히 민간 투자자들이 매도한 미 장기국채는 183억 달러에 달해 미 재무부가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33년 만에 가장 많았다. 미 국채 보유 2위국인 일본은 6월말 현재 9,110억달러의 미 국채 보유량을 기록해 전월 보다 14억달러 줄었으며 캐나다(65억달러), 러시아(54억달러), 브라질(43억달러) 등도 미 국채 보유량이 감소했다. 일본의 경우 대지진 이후 피해복구 및 보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 국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내년 3월부터 재무건전성의 기준인 지급여력기준이 상향 조정되면서 금융사들이 보수적인 보수적 자산운용에 나서는 것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 국채를 둘러싼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이 6월과 같은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토론토 도미니언(TD) 증권의 밀란 멀레인 선임 투자전략가는 "채무한도 논쟁이 가열됐던 7월에도 외국인들의 국채 순매매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재무부에 따르면 일본 금융권은 지난 2ㆍ4분기에 1조8,200억엔의 독일 중장기 국채(만기 1년 이상)를 매각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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