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의 토마스 번 부사장은 9일 국가신용등급조정과 관련해 “최근 북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공동노선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족주의에 따른 한미분열을 북한위기를 확대시키고 이는 한국의 신용등급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K글로벌 분식회계에 대해 “99년 대우사태만큼 심각하지 않다”며 “한국의 구조조정이 미완임을 감안해서 매긴 등급이었기 때문에 국가신용등급까지 반영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시스템은 아직 과거의 부정행위를 처리하는데 취약하다”며 “한국의 기업들은 아직 부채비율이 높고 지배구조도 열악한 점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