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금지 등 강도 높은 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청약통장 가입자수와 1순위자의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27일 건설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01년 말 374만9,000명이었던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부동산경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지난해말 524만 명으로 연간 39.8%, 월 평균 3%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1순위 자격 및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진 뒤 올들어 1월 1.6%, 2월 1.5% 등으로 진정되는 듯 했던 증가세는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아파트 값 폭등 현상으로 3월 2.8%, 4월 2.2%, 5월 3.3% 등으로 다시 높아졌으나 `5ㆍ23조치`로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는 초강경 대책이 나오자 6월 들어 1.3%로 증가 폭이 완전히 꺾였다.
특히 1순위자는 6월말 현재 청약예금 102만8,102명, 청약부금 76만3,706명, 청약저축 17만7,101명 등 196만8,909명으로 지난해말 194만9명에 비해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부동산 시세정보업체 관계자는 “아파트를 분양 받기만 하면 수천 만원 대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는 인식이 사라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통장 가입 열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월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총594만8,353명(19조1,438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524만487명(17조8,304억원)보다 계좌로는 13.5%, 금액으로는 7.4% 증가했다. 통장종류별 가입자는
▲민영주택과 중형 국민주택(18~25.7평)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223만7,692명(10조8,269억원)
▲월 납입방식인 청약부금 263만5,923명(6조7,830억원)
▲18평 이하의 국민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청약저축 107만4,738명(1조5,339억원) 등이다.
<문병도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