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현정부와 대화 배제”/대선이후에나 협상나설듯/방북 미 의원

◎“식량배분 투명성보여라” 경고【동경 AFP UPI=연합】 북한 지도자들은 남한의 현 지도층과의 직접대화를 배제했으며 오는 12월 남한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평양을 방문한 미 의회대표단이 12일 말했다. 지난 9∼11일 북한 식량난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방북한 미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7인 대표단의 단장인 포터 고스 의원(공화·플로리다)은 이날 동경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현 남한 지도층과 절대 대화하길 바라지 않고 있으며 대선이후까지는 협상쪽으로 움직일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고스 의원은 『북한은 한민족이 함께 모여 한반도 미래가 걸린 문제의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남한과 협상할 용의가 있으나 남한 대선이후까지는 한반도 미래에 관해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 등 고위관계자와 「깊이있고 솔직한」 회담을 가졌다면서 대화과정에서 「상호불신」의 문제가 여러차례 제기됐다고 밝혔다. 한편 고스 의원은 북한의 긴급식량원조 배분방식이 너무 비밀에 싸여 있다고 지적하면서 식량배분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미국은 추가 원조를 유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추가원조 검토를 촉진하기 위해선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 배분을 완전히 투명적이고 검증가능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대표단은 식량난외에 안보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했다며 특히 북한이 이란과 다른 「폭력」 국가들에 대한 첨단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반대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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