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스공사 배당수익률 매력‥독점 붕괴는 우려

한국가스공사[036460] 주가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배당 수익률 면에서 매력적이지만 민간기업의 LNG 직도입 내인가로 그동안 누려온 독점 프리미엄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26일 한국가스공사의 2004년 주당배당금은 1천950원으로 예상돼 현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6.4%에 달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 주가 3만5천500원을 유지했다. 지헌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1개월간 주가가 시장 대비 7.2%포인트 초과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3개월간의 초과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2.4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57.8% 감소했고 경상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지 애널리스트는 "이익 악화는 발전용 천연가스의 원료비 손실이 발생해서 생긴 것"으로 "유가가 상승할 때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또 SK증권도 상반기 실적이 호전된데다 고배당 매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6천200원을 유지했다.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7.8% 늘었고 영업이익과순이익도 각각 11.1%, 17.5% 증가해 실적 호전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발전용 원료비 손실로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이는 유가가 하락하면 만회되기 때문에 중립적"이라며 "전력수요 증가, 중유 대비 LNG의 가격 경쟁력을감안하면 LNG 매출은 3.4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올해 예상이익과 회사측의 고배당 기조 유지 등을 감안하면하반기에도 고배당 매력에 의해 주가상승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우증권은 LG칼텍스정유, LG파워, LG에너지 등 LG그룹의 3사가 정부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에 대한 내인가를 받아 한국가스공사 가스 도입.도매사업의 독점적 지위가 무너질 수도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대우증권은 "이번 내인가는 에너지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민간 참여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구조개편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을 가스공사에 부정적으만평가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독점 프리미엄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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