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일본의 모든 원전의 가동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일본내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엄격한 안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인 데, 이 경우 제조업생산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전국 54기의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현재 운전중인 19기가 순차적으로 정기점검에 들어가고, 정기점검 중이거나 고장난 나머지 원전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내년 봄에는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8일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현재 정기점검중인 원전 20기의 재가동이 허용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면 내년 4월 54기의 원전 모두가 가동이 중단되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의 원전은 13개월마다 의무적으로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데, 현재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이 멈춘 원전의 재가동이 늦어지면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제산업성은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이 중단된 원전 가운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겐카이(玄海) 원전 2호기와 3호기 등 일부 원전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가동을 재개할 방침이었지만 간 총리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시하면서 언제 가동이 재개될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간 총리는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시했지만 안전성 평가의 방식이나 기준, 시기 등은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에 의하면 모든 원전 가동이 중단돼 화력발전에 의존할 경우 발전업계의 2012년도 연료비는 올해보다 3조5,000억엔(약 45조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SMBC닛코증권은 전국 원전이 가동 중단된 상태에서 내년 8월을 맞을 경우 전력 부족으로 제조업 생산이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