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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해줄 주치의 선정, 정기적 검진 받아라

■ 2011 新卯年 새해 유익한 건강 TIP<br>금연, D데이 선포·실천이 중요 중년은 2년마다 암검사 받아야<br>운동 횟수 주3~5회가 적당 40대, 걷기등 유산소 운동 필요


매년 이맘때쯤이면 많은 사람들이 각종 신년계획을 거창하게 세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몸이 건강해야 한다. 2011년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알아두면 유익한 팁을 정리해본다. ◇자신만의 건강 주치의를 찾아라=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병을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을 꼼꼼히 챙겨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주치의를 곁에 두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주치의를 방문해 질병예방에 필요한 조기진단 및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다. 각 질환별 유명한 명의를 찾아서 자신의 몸을 여러 의사에게 쪼개서 관리를 맡기기보다는 한 명의 의사라도 꾸준히 자신을 관심 있게 관리해줄 수 있는 의사를 찾는 편이 더욱 효율적이다. 먼저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건강관리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모든 사람이 다 같은 것은 아니고 각 연령별, 성별, 직업, 주변 가족의 건강상태나 환경 등에 따라 서로 차이가 난다. 건강을 위해 주치의에게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검사, 생활 습관, 필요한 주사나 약(독감예방주사ㆍ혈압약의 복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체계적인 계획으로 담배를 끊어라=내년부터는 병원에서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금연구역이 병원을 비롯한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모든 암의 30%는 흡연과 관련이 있어 구강암ㆍ후두암ㆍ식도암ㆍ폐암ㆍ방광암ㆍ췌장암 등 각종 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그외 고혈압ㆍ동맥경화ㆍ심장병ㆍ만성 폐질환 등 관련되지 않는 질병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다만 끊기가 어려울 뿐이다. 이유는 중독 때문이다. 혈액 속의 니코틴 농도가 감소되면서 금단증상이 생긴다. 이런 금단증상으로 불안감과 안절부절하는 증상 외에도 두통, 근육통, 구역질, 변비나 설사, 손떨림, 식은 땀을 흘리는 증상까지 나타난다. 금연은 우선 마음의 결심에서 시작한다. 다음 단계에 따라 금연을 실천해보자. 1단계로 금연 날짜를 정한다. 일종의 D데이를 모든 사람에게 선포해서 가족이나 친구들, 직장동료들에게 알린다. 그때까지 흡연양은 하루 5~9개피 정도로 줄이고 집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D데이 전날 모든 담배와 관련된 생활용품을 버린다. 비싼 라이터, 고급스런 재떨이 등 아낌없이 버린다. 2단계는 금연일로부터 금단증상 넘기기다. 금단증상은 금연 후 2~4일 동안 가장 심하며 약 2주간 지속된다. 금단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니코틴 패치' 같은 보조제를 활용한다. 그 외 은단이나 껌을 씹거나 수시로 물을 들이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사 후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고 술자리는 되도록 피해야 하며 커피나 콜라 등의 카페인 음료도 멀리한다. 이 시기에 운동을 시작하면 금연에 큰 도움이 되고 금연 후에 흔히 생기는 체중증가도 막을 수가 있다. 3단계는 금연 유지기다. 의식적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금연을 권하고 사교적인 이유나 장난으로라도 담배를 입에 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금연에 따른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이므로 보다 적극적인 운동과 취미생활로 삶의 활력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3개월 이상 금연을 유지해야 어느 정도 담배 끊기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의 나이에 맞는 운동을 하라=운동을 하는 이유는 많지만 크게 심폐기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대사기능 개선(비만 개선 등), 골격기능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운동을 가려서 하고 적절한 강도로 해야 하는 이유는 운동의 종류는 많지만 그러한 효과를 모두 달성하는 운동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는 어떠한 종류의 운동이라도 하는 것이 좋지만 모든 운동이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유산소운동은 전신의 큰 근육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심폐기관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는 특징이 있다. 그러한 운동에는 걷기ㆍ조깅ㆍ자전거ㆍ수영ㆍ줄넘기ㆍ에어로빅ㆍ댄스 등이 있다. 헬스클럽에서 할 수 있는 역기 등의 중량운동이나 단거리 달리기와 같은 무산소성 운동은 혈압을 높이고 심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40세 이상의 성인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하는 테니스ㆍ축구 등은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운동이 혼합돼 있다. 가능하면 유산소운동 중에서 운동 종목을 정하되 자신이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여건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당한 운동강도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나이에 대한 최대 심박수를 구하고 그 최대 심박수의 60~85% 정도가 되도록 운동하면 적당한 강도가 된다. 최대 심박수는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면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나이가 40세라고 하면 최대 심박수는 220 빼기 40 해서 180이 된다. 이 사람은 약 110~150 정도의 심박수를 낼 정도의 운동을 하면 된다. 심박수를 측정하는 방법은 운동 중 또는 운동직후 손목이나 목에서 뛰는 박동의 수를 재는 것이다. 대부분 15초간의 심박수를 세어 4배에서 1분간의 심박수를 계산한다. 심박수를 재는 방법이 가장 정확하지만 심박수를 재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는 약간 힘들다고 느끼는 정도 아니면 호흡의 곤란을 느끼지 않으면서 알아들을 수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이다. 혹은 등에 땀이 촉촉이 배어 나올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면 적당하다. 일반인의 운동의 횟수는 1주에 3~5회가 좋다. 1주일에 1~2회 정도의 운동을 하면 심폐기능의 증진을 기대할 수 없다. 반대로 1주일에 6~7회의 운동을 하면 피로를 가중시키고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연령별 건강 관리는 어떻게=자신의 나이에 맞는 건강관리 요령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20~40세는 키ㆍ몸무게ㆍ혈압ㆍ콜레스테롤ㆍ간기능ㆍ대변ㆍ흉부(X선사진) 등에 대한 기본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1~2년마다 제공하는 건강검진은 종합검진처럼 진료항목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성인병 관리 항목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A형과 B형 간염항체가 없는 사람은 간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모든 가임 여성은 결혼 전 혹은 임신 전에 풍진에 대한 예방접종을 미리 맞는 것도 필요하다. 40~60세는 기본검진외에 암 검사에 신경써야 한다. 성인 남성에서 흔한 암은 위암ㆍ폐암ㆍ간암이다. 가장 흔한 위암은 위장조영촬영이나 위내시경 검사로 진단한다. 위암 검사는 남녀를 불문하고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특별히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받는 것이 좋다. 간암검사는 간암 발생의 위험성이 높은 사람 즉 C형 간염이나 B형 간염 혹은 보균자, 만성간염이나 간경화 등이 있는 사람에게 필요하다. 조기진단을 위해 6개월에 한번씩 간 초음파검사를 포함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폐암은 최근 급격히 증가해 1위를 넘보는 암인데 불행히도 적절한 조기 진단방법이 없다. 따라서 정기검사를 통해 미리 발견하기는 어렵고 미리 예방을 위해 금연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성은 자궁암ㆍ유방암ㆍ위암이 주로 문제이다. 자궁암은 조기 진단이 가장 잘되는 암이므로 매년 자궁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검사는 40세 이후부터 1~2년마다 의사의 진찰과 유방X선 촬영을 받는 것이 좋다. 여성은 특히 폐경기를 전후해 건강상담이 필요하다. 폐경기의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에 대해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칼슘섭취도 중요하다. 60세 이후에는 협심증ㆍ갑상선기능검사 등을 추가로 받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가을철에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폐렴은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 독감이나 폐렴은 모든 사람이 예방접종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며 노령이나 당뇨, 심ㆍ폐질환 등이 있는 사람만 맞으면 된다. (도움말=김미영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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