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쪼그라드는 대일 수출

9월 수출·수입 모두 늘어

무역수지 34억弗 흑자 불구

日수출은 엔저로 두달째 급감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으로의 수출은 두 달째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세로 돌아서 대일 무역적자의 폭은 더 커졌다.

일본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수출입의 그림은 좋다. 지난 9월 수출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수입도 8.0%나 늘었다. 무역수지는 3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불황형흑자'의 꼬리표도 뗄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한 달 수출액이 476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2억7,000만달러로 올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수입은 443억3,000만달러로 8.0% 증가했고 하루 평균 수입액은 21억1,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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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우려했던 수출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데다 철강(33.8% 증가), 컴퓨터(30.5%), 선박(23.6%) 등 주요 품목별 수출이 증가한 게 주요했다. 자동차는 일부 업체의 부분파업과 같은 생산 차질에도 6.9%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19.9% 늘었고 5월 이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중국 수출도 6.5% 성장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마이너스를 탈출했다.

하지만 엔저 여파로 일본은 '관심국가'로 떠올랐다. 대일 수출은 8월에 8.1% 감소에 이어 9월(27억4,000만달러)에도 6.2%가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8월 42억2,000만달러에서 9월에는 47억달러로 늘었다. 산업부는 엔저 영향으로 대일 수출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보면서도 아직은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 것은 맞지만 1980년대 이후 우리 기업이 엔저로 타격을 받은 적은 없다"며 "그보다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중요한데 세계 경제가 회복될 때에는 엔저가 수출 전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사상 최대의 무역규모 및 수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3·4분기까지 8,200억달러를 넘긴 무역액이 오는 11월 말이면 1조달러를 넘어서고 연말이면 기존 연간 최대치였던 2011년 1조790억달러를 넘겨 1조1,000억달러를 조금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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