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광고경기가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며 미디어 업종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10월 방송.신문.라디오.잡지 등 4대 매체 광고 비용은 전년 동월대비 11.4% 줄어, 지난해 5월부터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 뚜렷한 회복 신호가 없지만 기업투자나 소비 심리 개선 조짐이 보이고 광고 경기와 동행하는 민간소비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어서 내년 사정은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매체별 요금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물가 상승률(3.2%)만 고려하면 4대 매체 내년 광고 시장은 올해보다 3.1% 성장한 4조8천244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본격적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며 내다봤다.
그는 업종대표주인 SBS[034120]는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11.6배로 업종 평균(10.9배)을 넘지만, 주당순익(EPS)은 업종평균(26.4%)을 넘어선 69%의 증가가 예상되며, 규제 리스크도 노출됐기 때문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제일기획[030000]은 PER가 11.5배로 업종평균보다 높고, EPS 증가율도 12.
1%로 업종평균을 밑돌고, IT 경기전망도 불투명하다며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