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사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증권사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CEO) 가운데 주식 관련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현만 사장은 올 들어 잇따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며 미래에셋증권 주식 12만5천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일종가 기준으로 평가액은 73억3천750만원에 달한다.
이로써 증시에 상장된 총 22개의 증권사 가운데 CEO가 최대주주거나 오너의 친인척이 CEO를 겸하고 있는 증권사 8개를 제외한 14개 증권사 CEO 가운데 기존 1위를고수했던 키움증권의 김봉수 사장의 평가액을 앞질렀다.
김 사장은 스톡옵션 행사 후 장내매도를 통해 보유 주식수를 줄이며 2일 종가기준으로 평가액이 25억2천350만원에 머물고 있다.
평가액 뿐만 아니라 깜짝 수익률로도 최 사장은 주목받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바로 다음날 5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을 시작으로 5개월 동안 총 다섯 차례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번에 행사한 스톡옵션은 2002년 5월30일 부여받은 것으로 행사가액이 주당 7천951원에 불과하다. 최 사장은 행사와 동시에 7배의 행사차액을 거둔 셈이다.
아직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도 2만5천주가 남아 있어 이를 행사했다고 가정할경우 최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88억원에 달하게 된다.
한편 대부분의 증권사 CEO가 자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가운데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과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이 각각 6억3천596만원, 4억4천400만원의 평가액을기록하고 있다.
한편 서울증권 강찬수 회장은 2일 스톡옵션 6만주를 추가로 행사해 평가액이 184억8천107만원에 달했으나 현재 최대주주로 오너 겸 CEO로 분류돼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