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 교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 경제학 학회에서 “2∼3주 전 게이츠와 소득 불평등 문제에 관해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게이츠가 “나는 당신의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좋아하지만 세금을 더 내기는 싫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케티 교수는 ‘21세기 자본’에서 불평등 해소를 위해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크게 높이고 부유세를 도입하자는 논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게이츠의 견해를 이해한다”며 “그는 정말로 자신이 정부보다 더 유능하다고 믿는 것 같다. 어쩌면 때로는 실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다.
피케티 교수는 최근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을 거부하면서 “정부는 상을 주는 것보다 경제성장 회복에 집중하는 게 낫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