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룬드벡 제약회사의 개발한 '셀린크로'는 오스트리아ㆍ핀란드ㆍ독일ㆍ스웨덴 등에서 604명의 알코올 의존증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음주량을 하루 평균 84g(포도주 1병 수준)에서 30g(포도주 1잔)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폭음한 날도 평균 19일에서 7일로 줄어들었다.
이 약은 술을 마시면 즐거운 기분을 유발하는 뇌의 메커니즘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지만, 기존의 알코올중독 치료제와는 달리 술을 마시면 역겨운 기분이 들게 하지 않는다. 술을 몇 잔 마셨을 때 더 마시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피드백 메커니즘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룬드벡 사의 설명이다.
또 알코올중독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술을 끊는 것이지만 이 약은 금주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약의 부작용은 현기증ㆍ오심ㆍ피로ㆍ수면장애ㆍ감기 유사증세ㆍ과도한 발한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룬드벡 사는 금년 안에 유럽연합(EU) 보건당국에 판매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