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무기사찰 허용과 열대폭풍(허리케인) '릴리'의 위세가 한풀 꺽이면서 지난 주말 하락세를 나타냈던 국제 유가가 6일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폭발사고 여파로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4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14센트 떨어진 배럴 당 29.62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역시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14센트 떨어진 배럴 당 28.12달러를 나타냈다. 허리케인 릴리의 힘이 약화되면서 미국 석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지난 주 중반의 우려를 희석시켰기 때문.
그러나 6일 예멘 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폭발사고가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면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고조, 국제유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오전(한국 시간) 뉴욕상품래소(NYMEX)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는 주말 마감가보다 배럴당 31센트 오른 29.93달러를 기록했다.
프랑스와 예멘이 6일 발생한 유조선 폭발사고는 알 카에다의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런던 소재 버나드 제이콥스밀레의 분석가인 주르젠 런쇼프는 "이 같은 사태는 긴장감을 높여 유가를 상승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