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경제연] "국내 기업 유로화 출범 대책 서둘러야"

내년초 출범하는 유로화 도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기업들이 유로화 거래시스템을 이른 시일내에 도입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6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유로화 출범과 국내업계 대응」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기업들은 이미 유로화 출범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으나 국내 기업의 대응은 걸음마 단계라며 유로화 거래시스템 조기도입, 외환보유고 통화구성 재조정 등의 대비책을 이른 시일내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특히 유로화 출범이후 가격투명성의 증대로 경쟁이 심화돼 국내 주력 수출품목들의 가격인하 압력이 보다 가중될 것이라며 원가절감과 현지 유통업체와의 제휴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또 내년부터 유럽 거래선들의 유로화 결제요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 유로화 계좌개설 컴퓨터 프로그램 정비 이중통화 가격리스트 제작 통화표시 각종거래 양식변경 유로화 출범에 따른 계약내용 수정 등 유로화 거래시스템을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유로화 출범으로 예상되는 미달러화 약세 등의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대비, 정부는 일정비율의 달러표시 외환보유액을 유로화로 조기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소는 이밖에 정부가 유로화 출범과 관련, 각종 국내 법률 및 제도를 정비하고 외환관리규정 등에 명시돼 있는 유럽통화단위(ECU)를 유로로 바꾸는 동시에 유럽 각국의 국내법에 의해 체결된 계약의 경우 유로화 출범으로 계약자체가 무효화하지 않도록 계약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법적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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