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엔씨소프트, '블소'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中·대만·러에 본격 서비스

신작게임 '와일드스타'도 북미·유럽서 호평 쏟아져

올 매출 9000억 달성 기대

최근 열린 중국게임 전시회에서 엔씨소프트의 역할수행게임(MMORPG)인 ''블레이드앤소울'' 을 시연하는 부스에 현지인들이 몰려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036570)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칼을 뽑았다. 지난해 게임업체 전체가 극심한 침체를 겪는 상황 속에서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진 엔씨소프트는 올해 중국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실적 확대에 나선다. 2·4분기에도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2,138억원, 영업이익은 46% 늘어난 649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거둬 올해 매출 목표인 8,900억~9,400억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받아 올해 국내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글로벌 게임 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시키며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번째 무기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이다. 블소는 지난 2013년 11월28일 개방식 테스트를 시작으로 중국 파트너사인 텐센트 게임즈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블소는 지난해 개방식 테스트 당일 중국 온라인 게임의 인기 척도인 바이두 검색 지수가 중국 온라인 게임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치인 128만건에 도달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중국 게이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블소는 현재 총 서버 210대로 테스트를 가동 중이며 개방식 테스트 기간에도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로열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현무진 엔씨소프트 경영기획그룹 전무는 "지난 8월 중국 블소를 업데이트 한 후 일일 이용자 숫자와 신규 가입자 모두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 정식 서비스가 진행되면 올해 실적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소는 중국에 이어 일본에 지난 5월 정식 서비스가 시작했고 대만과 러시아에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2012년 북미와 유럽에 출시되어 350만장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인 길드워2도 최근 중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은 두 번째 서비스 지역으로 현지 파트너 '콩종'이 게임유통(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게임 시스템의 완성도가 높고 안정된 재미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길드워2는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다. 이러한 기대감은 지난 4월 진행된 사전주문에서 50만장이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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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작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6월 북미와 유럽에 선보인 '와일드스타'는 혁신적인 게임성과 높은 완성도로 여러 매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공개된 슈팅 액션 게임인 마스터엑스마스터(MXM)도 10월 첫 테스트를 할 예정이고 블소 이후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리니지이터널을 글로벌 게임쇼인 지스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현 전무는 "중국에서 블소의 지표가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고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의 론칭으로 판매량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신작 출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엔씨소프트의 신규게임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유승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게임의 경쟁 강도는 약해지고 있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위치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 리니지이터널과 MXM 등 오랫동안 준비한 대작 게임들이 비공개시범테스트(CBT) 시점부터 관심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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