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갔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모를 실시했던 엠게임 이후 향후 공모청약 일정이 잡힌 기업이 전무하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도 증시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공모일정을 잡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이날 현재 47개사로 지난해(75개사)에 비해 37% 감소했으며 이 중 코스닥시장은 36개사로 지난해(63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상장 심사를 통과한 기업 가운데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한 경우도 유가증권시장 12개사, 코스닥시장 33개사 등 모두 45개사에 달한다. 이 중 한솔교육 등 4개사는 아예 상장을 철회했고 나머지 41개사는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처럼 상장 열기가 급랭하면서 IPO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실적도 지난해의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올 들어 10월까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는 5,7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조9,682억원보다 71.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