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7일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경기장에서 끝난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12강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1패(1라운드 탈락 팀과의 전적은 제외)로 이란(4승)에 이은 조 2위를 기록,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장신 군단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재학 감독의 압박 농구가 빛을 발하면서 낙승을 거뒀다.
한국에 비해 약체로 분류되는 카자흐스탄이지만 1라운드 조별리그 전승으로 12강에 오른데다 직전 경기에서 중국에 6점차로 아쉽게 패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양동근, 윤호영, 조성민, 김주성, 김종규가 선발로 나선 한국은 1쿼터를 2점차 리드로 마무리한 뒤 2쿼터부터 조금씩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한국 선수들의 벌떼같은 압박에 카자흐스탄의 공격은 힘을 잃었다.
반면 한국은 조성민과 김민구의 외곽포를 중심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한국은 3쿼터에서 카자흐스탄의 득점을 9로 묶고 점수를 21점차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김민구가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김선형과 조성민도 각각 14점, 12점을 올렸다.
카자흐스탄은 귀화 선수인 제리 존슨이 홀로 15점을 넣으며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7일 오후 11시 30분 인도와 12강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유재학 감독은 "야간 경기를 2경기 연속 치르면서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면서 "인도전은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재충전한 뒤 8강전부터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