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가운데 간병인을 활용하고 있는 곳이 77.9%에 달하는데도 간병인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203개 종합병원중 병원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입원환자에게 간병인을 알선하거나 활용하는 곳이 68%, 환자가 개별적으로 활용토록 간병인 단체를 소개해주는 곳은 9.9%인 것으로 조사됐다.
간병인 이용환자1명이 하루에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4만8,000원으로 전국 종합병원 입원환자가 지출하는 간병비용은 무려 1억70만원으로 추산됐다.
또 각 시도에서 허가한 민간 간병인 알선단체는 1,754개소(98년5월말 현재)로 이들 단체의 등록간병인 수도 최소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연 황나미연구원은 『종합병원에서 간병인 활용이 일반화 됐는데도 병원협회와 간호단체에 간병인 역할과 간병행위 범위에 대한 관련규정이 전혀 없는 실정』이라면서 『조속히 간병인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