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 위기 해소와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바닥권에서 탈출했던 카드주에 대한 경계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카드주들이 연체율 하락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유보금 확충과 연체대금 상각시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며 `매도`의견을 내놓았다.
CLSA는 특히 최근 카드주의 급등재료로 작용한 5월중 신규 연체대금 감소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30일간의 연체대금은 사이클의 변화를 알리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CLSA는 LG카드와 외환카드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에 증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환카드의 경우 기존 증자대금을 대부분 사용해 하반기에 추가증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LG카드의 경우 재정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좋은 편으로 평가했다.
CLSA는 다음주 2분기 실적발표가 나올때까지 연체율 등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신용카드주에 대한 투자비중 `축소`를 권유했다.
한편 이날 국민카드는 8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전일보다 1.63% 하락했고 외환카드도 0.74% 떨어졌다. 반면 LG카드는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0.47% 상승,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