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제어기기업체인 한영넉스는 15일부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리는 '우수 중소기업 채용박람회'에서 15명의 정규직을 뽑을 예정이다. 상반기 채용계획을 갖고 있던 차에 정규직을 채용하면 1년간 급여의 80%까지 지원해 준다는 고용지원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박람회 참가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입사 지원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고 지원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최근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가 기업들과 구직희망자를 이어주는 일자리 창출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중소기업들은 중앙회를 통해 맞춤형 인재를 선발하고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취업문은 더욱 넓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최대 1만2,000명의 구직자들이 중앙회를 통해 정규직이나 인턴직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중앙회는 지난 2004년부터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관련 사업을 벌여 왔지만, 실업난 해소가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올해는 일자리 관련 사업을 대폭 확대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많은 취업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회는 중소기업과 구직자의 미스매칭 해소를 통해 지난 2007년에는 2,207명, 작년에는 5,502명의 취업을 성사시키는 실적을 올렸다. 노동부 주관으로 실행되는 청년인턴제 집행에서도 중앙회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높다. 상당수 기관들의 집행 실적이 50%를 크게 밑도는 가운데, 중앙회는 올해 목표 인원 2,050명 가운데 14일 현재까지 1,518명의 인턴취업 연계에 성공하며 74%의 채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한너울의 경우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뽑은 청년 인턴을 정규직으로 정식 채용했다. 인턴직을 6개월동안 유지할 수 있었지만 회사의 필요와 전공분야가 맞아 떨어지는 우수 인력을 굳이 불안정한 인턴으로 둘 필요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 회사의 허복양 대표는 "정규직 채용시 정부지원도 받을 수 있는데다,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이다보니 이번이 좋은 인력을 확보할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15일부터 중소기업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우수 중기 채용박람회를 열어 3,000명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의 장을 열게 된다. 중앙회는 최근 신한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신한은행 임직원의 급여 반납분을 재원으로 중소기업의 정규직 채용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취업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총 1,002개 업체가 참여해 3,371명의 정규직을 채용하게 된다. 중앙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역할 없이는 실업난 극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최우선 사업 목표를 '중소기업부문의 일자리 창출'로 정해 중소기업과 구직자를 이어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