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장세 오나/금리하락에 여유자금 주식으로 이동 기대(초점)

◎“상승폭 적어 단기 순환매 가능성” 지적도금리급락과 함께 모처럼 증권, 은행, 건설주가 초강세를 기록하는 등 대형주들이 힘찬 상승세를 보여 금융장세 출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회사채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등 블루칩은 물론 증권, 은행 등 금융주와 건설주 등이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장의 특징은 회사채수익률의 급락과 이에따른 트로이카주식의 큰폭 상승이다. 유가증권투자자금이 금리하락으로 상대적 메리트가 적어진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면서 소위 자금의 힘에 의해 주가가 오르는 금융장세가 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날 주가상승의 주된 배경이다. 통상 금융장세는 경기회복시점을 전후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감소와 재고조정에 따른 시중자금의 유휴상태에서 비롯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의 시중자금동향이 바로 이같은 상황』이라며 『전날 한은이 RP규제를 통해 시중자금을 흡수했음에도 불구, 회사채 수익률이 급락한 점은 최근 금리하락이 일과성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따라서 그동안 오름폭이 적었던 증권주를 필두로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들은 8백선 돌파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의견에 반대하는 증권전문가들의 숫자도 만만찮다. 최근 시중자금이 남아돌아가는 것은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은행 등 여신기관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는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재고조정 및 신규투자감소는 아직 뚜렷한 추세를 이루고 있지 않으며 당연히 금리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들은 『증권주 등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그동안 상승폭이 적은데 따른 순환매일 수도 있으므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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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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