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장되는 롯데쇼핑의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형성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의 주가가 초기에는 상장 프리미엄과 기관 매수 등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규모나 이익률 등에서 큰 차이가 없는 신세계와 비슷한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을 상장 이후 분석대상(유니버스)에 편입하게 되면 신세계와 비슷한 주가수익비율(PER) 23배 내외를 적용해 40만원 내외의 목표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등 기초 데이터 외에 기업내용이 크게 알려진 것이 없어 신세계와 비슷한 PER를 적용하게 되면 공모가인 40만원 수준이 앞으로 적정 주가라는 평가다. 단기적으로는 상장프리미엄과 수급 요인에 의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식형 펀드 등에서 유통업종 비중확보를 위해 기본적으로 가져가야 할 수량이 있어서 지난번 기관 청약에서 확보한 물량을 당장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기관 및 펀드들이 포토폴리오 구축을 위해 장내 매수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모가 수준의 주가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롯데쇼핑이 유통업종의 대표종목이지만 신세계에 비해 가산점을 더 줄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오승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 주가는 기업규모나 수익성으로 볼 때 앞으로 신세계 주가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