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안변에 선박용 블록공장 세울것"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3通+자금 원활한 이동' 보장 北서 긍정적


"안변에 선박용 블록공장 세울것"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3通+자금 원활한 이동' 보장 北서 긍정적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관련기사 • "北에 마이크로 크레디트 제안" •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영향없어" • "남북관계 개선이 원화강세 불러올것" • [4년만에 다시 찾은 평양] 찌푸린 평양 가을하늘서 '희망'을 보다 • 건설업체 '北특수'기대 • 미국 전문가 반응 • 전문가 인터뷰 • 경협촉진 법령정비 작업 착수 • "소요자금 최대 10兆원" • 정부 후속조치 제대로 될까 • 개성공단 2단계 사업 현대아산이 단독 시행 • "개성공단서 곧 인터넷도 하게 될것" • "안변에 선박용 블록공장 세울것" 대우조선해양이 북한 원산 인근의 안변에 20만톤 규모의 선박용 블록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최대 1억5,000만달러를 투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는 2009년 상반기부터 블록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가했던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5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북측으로부터 합작 조선사업 부지로 원산 인근의 안변을 제안 받았다”며 “이 곳에 블록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사장은 “당초 북측으로부터 합작 조선사업 부지로 남포를 제안 받았지만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데다 남포에 있는 영남 수리조선소는 5만톤급으로 너무 규모가 작았다”며 “게다가 우리는 블록 생산공장 증설이 시급한 현안이기 때문에 북측이 다시 안변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오는 11월 총리급회담을 전후해 안변 지역에서의 사업타당성 검토를 위한 방북을 신청할 계획이다. 남 사장은 “그러나 규모가 작은 사업의 경우 남포에서도 합작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안변과 함께 남포에서 사업을 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북한과 조선사업을 같이 하기 위해서는 통관ㆍ통행ㆍ통신 등 ‘3통’이 자유로워야 하는데다 여기에 자금의 원활한 이동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전제조건을 북측에 제시했으며 북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안변에 세워질 블록 공장 규모에 대해 “우리 거제도의 선박 건조를 지원할 수 있으려면 연간 20만톤 규모는 돼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 투입될 자금규모는 매립 등 특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1억달러에서 1억5,000만달러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다른 조선업체의 북한 진출에 대해 그는 “북측과의 논의 내용을 리포트로 작성한 뒤 협회 등을 통해 업계에 소개할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모든 조선업체의 진출을 수용할 것으로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초기에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산업은행과의 사전조율과 관련해 남 사장은 “투자가 대규모로 일어날 경우 산은과 논의해야겠지만 원칙적으로 투자는 우리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지난 5월 방북 때부터 북측과 합작 조선소 설립을 구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의 선박 수주 물량을 소화하려면 현재 국내는 물론 중국 등에 증설한 블록 공장을 풀로 가동해도 부족하다”며 “국내에서의 생산기지 증설은 인건비와 환경 관련 법규 등 여러 여건상 불가능하고 어차피 해외로 나가야 한다면 말이 통하고 문화가 같은 북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어소통이 원활한데다 인건비도 중국보다 저렴해 생산성은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10/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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