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원화 강세와 EUㆍ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실적이 3개월 만에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식경제부는 1일 7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집계 결과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3% 증가한 514억4,6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금까지 월간 최대치였던 지난 4월(486억 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수입은 24.8% 늘어난 442억2,300만 달러에 달해 무역수지 역시 사상최대치인 72억달러에 달하면서 1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철강(72.5%), 석유화학(41.3%), 석유제품(89.2%)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고 선박(42.6%)과 자동차(23.9%), 자동차부품(38.5%) 등도 크게 성장했다. 반면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 수출은 수요 부진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14.9%, 2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ASEAN) 회원국(47.7%) 등 개도국(34.5%)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미국 등 선진국(4.9%)보다 높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선진국 경기불안 등의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신흥 개도국의 견조한 성장세에 따라 철강, 석유화학, 선박,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선전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