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저점찍고 4분기엔 5.1%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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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3%에서 3.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8.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올들어 전망한 성장률 가운데 가장 낮아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7월 초 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콜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은 21일 금통위에 보고한 '2001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가 올 3ㆍ4분기까지 침체를 지속, 분기별 GDP성장률이 1ㆍ4분기 3.7%, 2ㆍ4분기 3.3%, 3ㆍ4분기 3.0%로 떨어지다가 4ㆍ4분기 들어 수출과 내수가 회복되면서 성장률이 5.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전망치는 수입감소 규모가 커짐에 따라 당초 45억달러에서 130억달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7%에서 4.4%로 각각 수정 전망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10억달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3%였다.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물가도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오래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 콜금리 결정 등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달 초 금통위에서 "앞으로 경기침체 상황 등을 고려,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1분기 30억7,000만달러, 2분기 40억달러, 3분기 34억달러, 4분기 25억달러 등으로 예측됐다.
상품수출은 1분기 8.5%, 2분기 3.4%, 3분기 2.9%, 4분기 7.3%를 예상, 연간으로 5.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상품수출 증가율 24.2%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상품수입 역시 지난해 21.1% 증가에서 올해는 마이너스 0.9%를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해 말 올해 GDP성장률이 5.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경기회복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를 3.8%로 크게 후퇴시켰다. 한은은 민간소비 감소폭 확대, 설비투자의 대규모 위축, 수출 감소 등이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