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로열 더치 셸 컨소시엄 러 자원 국유화에 굴복

'사할린2' 프로젝트 지분절반 넘겨

러시아 사할린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로열 더치 셸 컨소시엄이 결국 러시아 정부의 자원 국유화 압력에 굴복했다. 러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은 컨소시엄으로부터 '사할린2' 프로젝트 지분의 절반을 넘겨 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계 로열 더치 셸과 일본 미쓰이, 미쓰비시 컨소시엄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사할린2' 프로젝트의 지분 가운데 절반씩을 74억5,000만달러에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식발표 했다. 이에 따라 셸의 지분은 기존 55%에서 27.5%로 줄어들게 되며 미쓰이와 미쓰비시의 지분 역시 각각 25%에서 12.5%, 20%에서 10%로 감소하게 됐다. 가즈프롬은 50%+1주를 확보,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셸 컨소시엄이 '사할린2' 프로젝트 지분을 매각키로 한 것은 러시아가 자원 국유화를 추진하면서 계속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셸 지분의 매각가는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또 셸은 지분 양도 뒤에도 석유와 가스의 채취ㆍ운송ㆍ액화 등이 포함된 사할린2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로서의 지위를 지킨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환경 문제에 대한 예산을 증액하고 프로젝트 사업비를 기존 대비 배인 200억달러로 높이는 것을 승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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