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잠재력 크다" 텐트제조업체·애니메이션 제작사까지 진출
| 라이브플렉스 '천존협객전'(작은사진), IMI '샴페인매니아' |
|
최근 들어 게임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온라인 게임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게임 사업에 새로 뛰어든 기업들은 소프트웨어와 애니메이션, 인터넷서비스 등 정보기술(IT) 업종은 물론이고 텐트제조와 같은 일반 기업에 이르기까지 업종이 다양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이브플렉스, 아이엠아이(IMI), 이스트소프트, 나우콤, 대원미디어 등이 최근 게임사업을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게임 사업 진출이 빨랐던 업체들은 벌써부터 수익을 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세계 3대 텐트제조 업체인 라이브플렉스. 이 업체는 올 초 온라인 게임 사업에 뛰어든 뒤 지난 7월 온라인 게임 '천존협객전'을 상용화해 월 매출 10억원을 올리고 있다. 특히 라이브플렉스가 필리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스페셜포스'는 현지에서 동시접속자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브플렉스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2개 이상의 신작 게임을 내놓을 방침이다.
IMI는 디지털 오픈마켓이었던 '아이템매니아'를 종합 게임엔터테인먼트 포털 형태로 개편하고,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에 나섰다. IMI는 '샴페인매니아(원작 온라인삼국지)', '레드워매니아(원작 바스티안리턴즈)' 등 기존에 출시됐던 게임들을 새롭게 고쳐 서비스하는 '리퍼블리싱' 방식으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대원미디어도 올해 온라인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대원미디어는 레인폴소프트와 손을 잡고 온라인 게임 '크레용신짱'을 개발,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대원미디어는 엔트리브, 아이언노스 등과 함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파워레인저'도 만들고 있다. 이 게임은 변신, 스킬, 협력 필살기 등 애니메이션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구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소프트웨어 업체 이스트소프트, 인터넷서비스 회사 나우콤 등도 게임 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했다. 이스트소프트의 자체 개발작 '카발 온라인'은 한국, 일본, 동남아 등 55개국 2,000만명의 유저에게 서비스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독일, 러시아에 수출되기도 했다. 나우콤의 '테일즈런너'도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과 대만 등에도 수출됐다.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게임 사업에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게임 사업은 불황을 타지 않는데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게임 사업자를 늘리는데 한 몫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사업은 디지털 콘텐츠 사업 중에서도 가장 수익성 좋고 성장력이 뛰어난 사업"이라며 "기존사업 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게임 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