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명이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quadruple) 역세권으로’ 서울 동부 철도 교통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왕십리역은 내년 민자역사가 들어서고 분당선 공사가 끝나면 서울도심은 물론이고 수도권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허브가 될 전망이다. 주변에는 왕십리 뉴타운을 비롯해 행당동, 성수동 등의 낙후된 주거지역과 서울의 새로운 주거 중심축이 될 뚝섬 개발도 앞두고 있는 등 호재가 넘치고 있다. 왕십리역은 현재 국철과 지하철 2ㆍ5호선 등 3개 노선의 환승역이다. 게다가 2008년에는 현재 공사중인 왕십리~선릉간 분당선도 완공될 것으로 보여 철도 4개 노선이 교차하는 쿼드러플 역세권이 될 예정이다. 선릉역까지 이어지는 공사는 삼릉, 강남구청, 청담, 성수역 등 4개역이 신설되고, 청담역과 성수역 사이 한강통과구간은 하저터널로 건설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현재 왕십리에서 선릉까지 지하철 2호선으로 27분 소요되던 것이 12분으로 단축되고, 새로 생기는 강남구청역(7호선), 삼릉역(9호선) 등에서도 환승이 가능해져 하루 이용객이 25만명(2009년)에 이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분당선은 왕십리역에서 청량리, 동두천(경원선), 덕소(중앙선)까지 직통열차 운행이 가능해지며 오리~수원간 복선전철이 완공(2010년 말)되면 수도권 남북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축이 구축돼 만성적인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서울도심 교통난 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분당선이 개통되기 전 내년 7월에는 왕십리역 민자역사 ‘비트플렉스’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마트, 영화관, 실내골프장, 푸드코트 등이 입주하는 복합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이 들어서면 낙후된 지역경제도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왕십리역 주변으로는 성동구청, 경찰서, 소방서, 구의회 등이 들어선 성동행정타운도 위치하고 있다. 왕십리역 인근에는 아파트보다 주택들이 많이 밀집돼 있는 편이다다. 주변 아파트는 20~40평형대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평당 1,200만~1,300만원선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역 이용이 가장 편리한 삼부아파트 24평형이 2억8,000만~3억2,000만원, 44평형이 5억~5억8,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의 마장동 금호어울림도 거의 비슷한 가격이다. 대형 평형의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늘고 있어 40평형대의 가격이 30평형 이하 아파트와 가격 상승률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 뚝섬 개발과 왕십리 뉴타운 등의 개발 호재로 인해 왕십리역 일대보다는 상왕십리동이나 성수동 부근의 재개발 투자가 많은 편”이라며 “민자역사가 들어서고 주변 정리가 되면 지금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