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에 들어 있는 유효성분 `쿠르쿠민(Curcumin)`이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MD 앤더슨암센터 바라트 아가르왈 박사는 의학전문지 `혈액`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쿠르쿠민이 다발성 골수종 암세포의 증식을 차단하고 남아 있는 암세포를 소멸하는 것으로 시험관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아가르왈 박사는 “쿠르쿠민이 세포 내 신호전달 인자의 활동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발성 골수종 세포 샘플에 쿠르쿠민을 투여하자 악성세포가 더 이상 증식하지 않았으며 남아있던 암 세포는 모두 죽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쿠르쿠민의 효과를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앞서 발표된 연구 보고서들의 경우 쿠르쿠민이 다른 종류의 암과 알츠하이머병, 그리고 다발성경화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