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검찰총장은 4일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과 관련, 국민에게 사과하고 "검찰의 최고 책임자로서 마땅히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검찰 총장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직후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지금까지 조사된 바로는 안타깝게도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있었고, 그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말해 가혹행위로 인한 피의자 사망을 공식 인정했다.
이 총장은 확대간부회의 석상에서 검찰총수로서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지시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감찰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사과문에서 ▲ 한 점의 의혹도 없는 철저한 조사 ▲ 가혹행위 관련자 엄정 처벌 ▲ 검찰 직원 등에 대한 특별교육 및 직무감찰 강화 등을 지시했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