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항공사 저가운임 경쟁 '급제동'

고유가로 수익 날로 악화 BA등 잇따라 '중단 명령'

고유가로 유럽 항공사들의 수익이 날로 악화되면서 저가운임 경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탈리아 민간항공국은 최근 국적항공사 알리탈리아가 경쟁 항공사들의 저가 운임 경쟁으로 고전하자 영국 브리티시항공(BA)과 독일 루프트한자 등 유럽 주요항공사에 대해 알리탈리아보다 낮은 항공운임 제시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탈리아민간항공국은 알리탈리아의 파산방지를 위해 4억유로(4억9,300만달러) 규모의 국가보증 긴급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리게 됐다. 이런 가운데 BA는 9일 장거리 노선에 대해 지난 5월 처음 도입했던 유류할증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기존에 편도 2.50파운드(5,000원 가량), 왕복 5파운드(1만원가량)였던 유류할증료는 각각 6파운드와 12파운드로 오른다. 브리티시에어웨이가 요금 인상에 나섬에 따라 다른 유럽 항공사들도 조만간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경쟁 항공사인 버진 애틀란틱, 캐세이퍼시픽 등은 유류할증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A는 지난 5월 유럽 항공업계 중 처음으로 유류할증료를 도입해 경쟁사들이 유가 인상에 따른 요금신설을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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