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 만에 밀렸다.
4일 거래소 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 떨어진 860.19로 출발한뒤 낙폭을 키워 9.85포인트(1.13%) 하락한 851.20으로 마감됐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전날 이미 급등한데 따른 차익 매물이 나와 약세를 보였다.
또 부시 당선 이후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것도 부담이 됐다.
개인은 엿새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67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도 6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를 보이며 457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163억원에 그쳤다.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이 하락세인 가운데 증권(-2.24%), 유통(-1.99%), 은행(-1.98) 등의 하락률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1.53% 하락하며 45만원선을 지키지 못했고 LG필립스LCD는 3%대, SK텔레콤과 국민은행은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POSCO, 한국전력, 현대차, LG전자 등은 1% 안팎의 약세였다.
반면 `부시 수혜주'로 꼽히는 고려아연은 약세장에서 6.78%나 급등했고, 동국제강, 한화, S-Oil 등도 1~2%대의 상승세였다.
현대미포조선은 고가 선박 건조 등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로 장중 3만6천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최근 1년 사이에 가장 높은 주가)를 경신했다 강원랜드는 3.4분기 실적 부진에 2% 이상 하락했고, 대한항공은 유가 상승에 3.
42% 내렸다.
주가 상승 종목은 319개, 하락 종목은 373개를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주가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이 나오고있으며 유가가 다시 상승한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