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케이크 수요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크리스마스 시즌 앞두고 제빵업계가 각종 사은품과 신제품을 내세우며 치열한 케이크 판매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예상되는 케이크 판매량은 총 240만개. 최근의 수요 증가세에 불황의 여파로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까지 겹쳐 올 연말 시즌 케이크 판매는 전년대비 약 20%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크리스마스 관련 아이템을 대폭 보강해 고객 잡기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파리바게트는 총 18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함께 고객 사은품으로 샴페인과 카드를 준비했다. 가격대는 1만3,000원부터 3만2,000원으로 다양화하고 불경기에 맞게 매수량의 20% 이상 주력 상품의 가격을 1만7,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인하했다. 1만6,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무알콜 샴페인을 증정한다.
크라운 베이커리도 기존 13종의 케이크와 함께 5종의 신제품과 7종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4종의 선물용 제품을 내놓았다. 크라운베이커리는 또 오는 22~24일 3일동안 1만7,000원 이상의 케이크 구매 고객에게 이탈리아산 와인을 증정하고 1만7,000원 이하 구매자에게는 오븐 장갑이나 머그컵을 증정하는 행사를 갖는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해 53만개보다 23% 늘어난 65만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 뚜레쥬르 역시 1만4,000~2만2,000원대의 케이크 13종을 선보이고, 샴페인과 곰인형 등의 사은품까지 내세워 전년대비 10% 늘어난 40만개 돌파에 도전한다. 뚜레쥬르는 파티 문화를 확산시켜 케이크 수요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케이크 구매 고객에게 파티세트, 파티 샴페인 등을 제공한다.
겨울철 아이스크림 소비가 늘어나면서 아이스크림 업체들도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하겐다즈는 수작업으로 만든 2만9,000원의 케이크 3종을 오는 25일까지 한정 판매로 지난 10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모든 고객에게는 쿠션 등의 사은품도 증정된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