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신규 손오공 회장,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방향 바꾸나

공격적 사업확장을 벌이던 최신규 손오공 회장이 내실다지기로 사업방향을 수정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던 패션사업부를 영업부와 통합했다. 손오공은 지난해 2월 캐릭터가방 사업을 시작한 뒤 신발ㆍ양말 등 패션잡화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연말 패션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사업부 출범 후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 회장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대신 손오공은 주력사업인 완구 부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남아완구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낮았던 여아 완구 제품을 보강해 명실상부한 완구업계의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회사관계자는 “기존에 6명이었던 여아 완구 개발팀에 두 달 전 6명 정도의 인원을 새로 충원했다”면서 “현재 소수 업체들이 주도하는 여아 완구 시장에서 남아 완구 시장 1위의 노하우를 이용해 아이들이 더 즐겁게 놀 수 있는 인형, 소꿉놀이와 같은 다양한 제품들을 기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관계사인 초이락게임즈 역시 과감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초이락게임즈는 지난 13일 온라인게임 ‘베르카닉스’ 개발팀 중 10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전체 직원의 43.5%에 달하는 인원이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던 베르카닉스는 지난 4년간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 게임이지만 이번 결정으로 출시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회사관계자는 “기간ㆍ자금의 투자에 비해 게임의 수준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잠정적으로 서비스 일정을 늦춘 상태”라며 “이미 출시가 예정된 일인칭 슈팅게임(FPS) 프로젝트 머큐리와 온라인음악게임 슈퍼스타K온라인의 반응이 좋아 당분간은 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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