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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경영일선으로" 오너들의 귀환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박병엽 팬택 부회장·박찬구 금호석화 회장등"회사 정상화 밀알될 것" 백의종군사재출연등 경영에 공헌 인정 받아대표이사 선임·지분 확보 통해 복귀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좌부터)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박병엽 팬택 부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오너들이 속속 경영 현장으로 귀환하고 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경영 실패나 위법적 행동 등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오너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잇달아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박병엽 팬택 부회장,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 등이 대표이사로 선임되거나 지분확보를 통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돌아온 오너'들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시간 동안 명예회복을 위해 백의종군하며 경영에 직ㆍ간접적으로 공헌해왔다. 이들은 사재를 출연해 기업에 보태는 등 개인적인 욕심은 버리고 오로지 회사의 정상화만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최근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쌍용건설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06년 3월 대표직을 내놓은 지 4년 만이다. 김 회장이 1983년부터 대표를 맡아왔던 쌍용건설은 외환위기로 그룹이 해체되면서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당시 감자로 자신의 지분이 모두 소각됐지만 채권단과 직원의 요청으로 경영을 맡았다. 이후 8년 연속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006년 쌍용건설 매각 작업에 자신의 존재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대표이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김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후 4년간 해외 사업에 매진했다. 그 결과 9,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등 총 12건, 24억달러의 해외 수주를 따내며 쌍용건설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 부회장은 12일 주주총회에서 기업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이례적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10%에 대한 스톡옵션을 부여 받았다. 팬택의 영업력과 생존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최고경영자(CEO)인 박 부회장이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 채권단의 선택이다. 박 부회장은 1991년 팬택을 설립한 창업자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중요한 순간마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한때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렸다. 하지만 팬택이 2006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하자 박 부회장은 본인의 주식ㆍ건물ㆍ재산 등을 모두 내놓았다. 채권단은 박 부회장의 각오와 능력을 인정해 2007년 CEO로 재선임했으며 박 부회장은 이후 3년간 휴일이나 주말 없이 경영에 매진했다. 그 결과 팬택은 현재까지 10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며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 3년여 동안 소액주주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팬택이라는 회사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스톡옵션은 목숨을 걸고 회사를 제대로 살려놓으라는 주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금호석유화학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7월 말 친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과의 갈등으로 경영 일선에서 불명예 퇴진한 지 8개월 만이다. 박 전 회장의 복귀는 위기에 빠진 금호석화를 구해내기 위한 '구원투수'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금호석화가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협약을 맺은 후 올 2월 사재출연(금호석화 지분 16.2%)에 동의하면서 경영권을 되찾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위기에 빠진 금호석화를 구하는 데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박 전 회장의 복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그룹 안팎의 시각을 불식하기 위해서는 오너 체제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과감한 구조조정과 혁신으로 회사를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명예 퇴진했던 오너들의 귀환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났던 오너들이 다시 경영 일선으로 돌아오는 것은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쪽과 각고의 노력을 해온 만큼 명예회복을 위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시각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 하지만 최근 도요타 사태로 기업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모든 기업의 지상과제인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측면에서 오너체제가 갖는 분명한 강점이 있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신성장산업실장은 "경영환경이 급변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자기 소유에 관해 책임이 큰 오너체제가 분명히 장점이지만 과거에 나타났던 오너체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상존한다"면서 "과거의 불명예를 불식시키고 오너체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경영능력으로 평가 받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